1. 삼성전자 노조의 역사: ‘무노조 경영’의 종식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고(故)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재임 기간 내내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왔습니다. “노조가 없어도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원칙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초기 시도: 1980년대 후반부터 여러 차례 노조 설립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노조의 공식 등장과 변화(2019년~현재): 2019년 11월, 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출범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듬해 5월,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공식 선언하면서 삼성전자는 노사 관계에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현재는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등 여러 노조가 중심이 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 새로운 갈등의 불씨: 노사 간 ‘막말’과 감정 싸움
5월 21일 총파업을 사흘 앞둔 시점에, 단순한 조건 협상을 넘어 노사와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 거친 언행과 비하 발언이 쏟아지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노조 지도부의 “회사 없애겠다” 발언 파장: 최근 초기업노조 지도부의 발언이 사내외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측의 노조 분리 움직임을 비판하던 중, 이송이 부위원장이 “삼성전자를 없애버리는 게 맞다”는 취지의 극단적인 말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최승호 위원장 역시 비반도체 부문(DX) 조합원들의 항의를 조율하다가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 내부 리더십에 대한 불안과 함께 ‘막말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파업 불참 직원 비하와 ‘블랙리스트’ 논란: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노조 측 일부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동료들을 향해 “회사에 충성하는 꼴이 한심하다”, “이기적이고 눈치 없다” 등 거친 조롱과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파업 불참자들의 명단을 따로 관리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불거지며, 사내 ‘노노(勞勞) 갈등’이 극에 달했습니다.
3. 5월 19일 협상 결과 및 현재 상황
정부가 중재하는 가운데,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이틀째 회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막판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7시가 중노위가 설정한 1차 ‘데드라인’이었던 만큼 양측 모두 밤늦게까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협상장 분위기(긍정적 신호): 첨예한 대치가 이어지던 중, 오늘 오후 들어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가 포착됐습니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오후 3시쯤 기자들에게 “노사가 이견을 일부 좁혀가고 있고,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강경 분위기였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진전된 모습입니다.
계속되는 쟁점(적자 사업부 성과급 갈등): 협상이 길어지는 핵심 이유는 성과급 배분 방식 때문입니다. 노조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난 흑자를 비메모리(적자) 사업부와도 성과급 70% 수준으로 함께 나누자’고 요구하는데, 사측은 ‘개인과 부서의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삼성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세 가지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최종 시나리오
오늘 밤 극적 타결 시: 노조가 예고한 21일 총파업은 철회되고, 최악의 셧다운 위기는 넘기게 됩니다.
오늘 밤 끝내 합의가 결렬될 경우: 중노위가 강제로 조정안을 내놓게 되고, 만약 양측이 이를 모두 거부하면 정부가 경제적 타격을 막기 위해 ‘긴급조정권 발동’ 카드로 파업을 중단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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